나의 여자친구 와토는 학교에서 학생회장으로, 평소 성실하고 착한 성격이다. 남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할 만큼 다정다감하지만, 그 온화한 외면 뒤에는 나만 아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. 오늘, 학생회 회의를 기다리며 교실에서 혼자 앉아 있다가 잠깐 정신을 놓고 말았다. 잠에서 깨어보니 와토가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다. 늘 그렇듯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, 하지만 이번엔 우리 둘만이 전적으로 단 둘이인 상황이었다. 학교 복도는 고요했고, 아무도 없는 조용한 교실 속에서, 오직 나와 와토만의 특별한 시간이 흘러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