풍경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후미타는 혼자 서서 손에 종이 한 장을 들고 있다. 그는 종이를 구겨서 주머니에 집어넣고 깊게 한숨을 쉰 뒤 차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. 그때 한 여자가 비틀거리며 그를 지나쳐가는데, 정신이 없는 듯 흐트러진 행동이 그의 시선을 잠시 사로잡는다. 이곳은 사유 도로다. 의아한 마음으로 운전석 문을 열고 안에 앉아 사이드 미러를 확인한다. 그 순간, 문이 다시 열리며 그는 뒤로 재빨리 뛰쳐나간다. 눈을 감은 채 도로에 쓰러진 여자를 들어 올린다. 장면은 음산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감돌아 관객을 끌어당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