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전 7시 12분, 2번 승강장, 8호차, 네 번째 문. 매일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이 기차 칸 안에서 반복적으로 치한을 당하고 있다. 나이도 직업도 모르는 그 남자에게. 교단 앞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, 오늘도 나는 그 열차에 오른다.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카와키타 사이카는 어느 날 등교길 지하철에서 치한의 피해자가 되고, 그 순간부터 그녀 안에선 무언가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. 더러운 손길에 닿는 쾌락,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긴장감, 도덕적인 여교사로서의 자존심과 비도덕적인 행동 사이의 내적 갈등. 오래지 않아 사이카는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치한을 기대하게 되는 비도덕적인 여교사로 변해간다.